마미 (2014)

날짜 보니까 크리스마스날 봤네;;
동생이랑 신촌에서 봤던 기억이... 동생이 이 영화 엄청 슬프다길래 슬플 거 각오하고 갔는데 난 0방울 흘리고 내 옆에 앉으신 분이 엄청 훌쩍거리심 난 멀뚱. 이러고 있었음
이 감독 영화 중에 로렌스 애니웨이라는 영화를 봤던 적이 있는데 나 진짜 영화 보다가 중간에 안 끊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보다 말았었거든
그 영화보다는 이게 훨씬 좋았다
기억나는 장면은 원더월 장면이랑...
하 근데 진짜 이 영화의 어디에서 감동을 느껴야 되는지 모르겠어 난 이 감독이랑 안 맞음 사실 이 영화도 이 감독 영화인 줄 알았으면 안 봤을 거임
아! 중간에 나오는 노래가 좋았다 Céline Dion - On ne change pas
이 노래에 등장인물 셋이 춤추는 씬이 기억에 남음 좋았음
241225 / 3.5 / 여동생이랑
더 폴 (2006)

감독 천잰가? 너무 좋았음 나 이거 보고 ㄹㅇ 쌈디처럼 울음
영화관에서 재개봉할 때 꼭 보세요!!!!!!!! ㅠㅠ 나도 다시 보고 싶음
어떻게 영화적으로 이렇게 멋있고 완벽하게 먼젓번 영화인들을 기릴 수 있었을까...
250103 / 5.0 / 혼영
총을 든 스님 (2023)

이거 김풍이 너~~~~~~~~~무 재밌다고 호들갑을 개떨어서 보러간건데
독립영화라 광화문 작은 극장까지 보러가야 했음
근데 김풍아저씨. 영화보는눈 인정할게요 진짜 좋은 영화였음 그렇게 배꼽 빠지게 재밌는건 모르겠고 참 좋은 영화였고 힐링이 됐다
아래부터 내용 스포 있음
국왕이 자진해서 사퇴하고 처음 민주주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2006년의 부탄이 배경인데
이제 투표로 지도자를 뽑아야 하니까 투표하는 법 이런 걸 가르쳐주려고 시골 마을에 공무원들이 파견됨
그니까 마을에서 엄청 존경받는 큰스님이 그 공무원들을 물끄러미 보다가 때가 됐다... 이러면서 제자인 작은스님한테 총을 구해오라고 함
그리고 영화는 계속 그 제자가 총을 구해오는 과정을 쭉 보여주다가 결국 큰스님 손에 장총이 들어가고
이제부터 축제를 할건데 공무원들 꼭 오라고 함 그리고 축제 장소 보니까 큰 탑 밑에 뭔 무덤처럼 땅을 파놨음
여기까지 보면서 존나 불안하잖아 씨발 이제 피의 살육이 벌어지는건가? 싶잖아 공무원들 쏴죽이고 탑 아래에 묻는거 아니야?
근데 영화 보는 내내 이런 의심을 하면서 보던 나를 비웃듯 큰스님은 총 두 자루를 구덩이에 던지고
민주주의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면 증오와 고통의 상징인 총을 탑 밑에 묻고 그 위에 탑을 쌓자
새로운 깨달음의 시대를 열자 모두의 무운을 빌자 하며 너무 너무 선하게 영화가 끝남
생각해볼 거리도 있고 보면서 정말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참 좋은 영화였다
250216 / 4.5 / 여동생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