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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2023)

 

 

영화 보기 전날 침착맨 궤도 오펜하이머 영상도 보고

좃무위키에서 맨해튼 프로젝트라든가... 그와 관련된 사건들을 파도타기로 존나게 정독하고 난 후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오늘이 광복절이라 그런지? 오펜하이머 상영관이 거의 다 풀로 가득차 있었다

나도 사실 귀찮아서 걍 취소하고 내일 볼까... 하다가 오늘이 날이 날이니만큼 (광복절이니까) 보자! 하고 나간 거였기 때문에 ㅋㅋ

암튼 내 감상은 그 모든 사건들을 읽고 보고 난 후 바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물론!! 보고 나서 갔기 때문에 더 재밌었을 수도 있음... 아는 내용이라 사실은 더 재밌었을 지도 모름!! 원래는 더 재미없었을 영화였을 수도 있음!!

실제로 내가 알기 때문에 보이는 사소한 연출들도 되게 많았다

그런데도 별로 재미가 없었던 게 내가 이 인물에 크게 이입이 안 되더라

난 이게 인물의 문제라기보단 감독의 문제라고 본다 딱 원자폭탄 실험 장면 빼고는 영화가 내내 루즈했음 이 인물에 대해 알고 나름의 관심을 갖고 보는 영화인데도... 나 정말 영화 볼 때 잘 안 졸려하는데 이 영화 보면서는 하품을 한 다섯 번을 한 것 같음 ㅠㅠㅋㅋㅋㅋ

평론가들에게는 꽤 별점을 높게 받은 영화라고 들었는데

다른 놀란의 영화들은 재밌게 봤지만 난 이번 영화는 딱히...

그래도 영화에서 놀란 냄새는 물씬 나더라...

그리고 영화 평과는 별개로. 오늘 영화는 천사같은 다해가 준 관람권으로 보고 왔음

요즘 영화값도 양심 뒤졌는데 영화 개봉 당일에, 광복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 고마워!!!!!!!!!!!!!!

 

+ 아 그리고 보다가 새삼 이거 일본에서 개봉 가능한가 싶었는데 (영화에 일본인이 죽는 장면이 나온다거나 하진 않음) 아직도 상영 일자 안 뜬 거 보면 개봉 안 할 가능성이 높다더라 ㅋㅋ

 

230815 / 3.5 / cgv 혼영

 

도그빌 (2003)

 

 

위의 오펜하이머도 상영 시간이 꽤나 길었는데 (3시간) 이것도 딱 3시간쯤 나오는 러닝타임이 긴 영화였다

아무 사전 지식 없이 충동적으로 보게 된 영화였는데 재밌던데요? 무엇보다 몰입도가 엄청나서 3시간 동안 눈도 안 깜빡이고 본 것 같다

영화의 연출이 특이한데 (스튜디오 같은 텅 빈 공간의 바닥에 선을 그은 식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다. 그 선 안에 'ㅇㅇ의 집', 'ㅇㅇ의 헛간', '탄광' 이라고 쓰여 있는 식으로) 확실히 여러 프로그램들이 이 영화에서 연출의 모티브를 땄구나 알 수 있었음

근데 영화 안에 여자라면 기분 나쁠 부분들이 확실히 있음 이 영화가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이해가 되고... 나도 그런 면에서 0.5점 깎음

이 영화의 주인공인 니콜 키드먼도 감독과 "감독님은 왜 그렇게 여자를 싫어하나요?" 라며 싸웠다고 한다

근데 절대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이 감독은 그냥 사람이 싫은 것 같음...

나도 원랜 이런 염세적인 성향 되게 싫어하는데... 어쨌든 제 기준 이 영화는 잘 만들긴 했더라고요?

마지막에 여자 주인공이 진짜 뭔 성녀 마냥 ㅋㅋ 뭔 예수 마냥 자기한테 몹쓸 짓을 한 마을 사람들을 용서하니 마니 하는 부분은 좀 웃기긴 했다

근데 그게 또 약간 종교적으로다가 의도한 것 같긴 함;; 실제로 여자 주인공을 예수에 빗댄 것 같긴 함;;

정말 복잡하네요;;

 

4.0 / 연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