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되게 재밌게? 극장 분위기도 하하호호였음
근데 시발 후반부 갑분싸... 극장 존나 정ㅡ적
이따금 헉... 아... <이런 소리만 남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쒸발,,,
전 가정부 아주머니가 밑으로 내려갈 때 진짜 소름 끼쳤다 인터폰 장면부터 해가지고 그 아주머니 연출에서 마더 아정이 할머니 씬 생각남...
아... 존나 소름끼쳐 시발. 봉준호는 그런 연출을 존나 잘하는 것 같다
나는 인터폰으로 전해지는 그 가정부 아주머니의 얼굴과 표정... 지하실 장식장을 치우려는 기괴한 자세하며 벙커로 내려가면서 여보 여보 부르짖는 씬 소름이 안 잊혀짐 ㅜ
그리고 "참으로 시의적절하구나." 이 대사 왜 자꾸 생각나지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 모든 장면들을 나열할 순 없지만
봉준호가 괴물이라는 건 잘 알겠다...
봉준호가 치밀한 노력형 천재라는 데에서 더 봉준호 영화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예고편을 무슨 영화인지 짐작도 안 가게 만든 것도 잘한 짓인 듯 ㅠ
내가 꼽는 봉준호 필모 최고작은 마더였는데 얘가 마더보다 좀 더 잘 만들어진 영화인 듯
러닝타임도 앵간 긴 영화인데도 정말 정말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중반부까지 대체 이게 무슨 영화인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영화인지 전혀 짐작도 안 가는데
초반부부터 차곡차곡 쌓은 견고한 서사를 후반부부터 제대로 쓰면서 정신없게 와르르 몰아치는데 그게 존나 소름 돋았던 것 같음,, ㅅㅂ 아 솔직히 딱 보고 나온 직후에는 너무 기분이 별로여서 2차 찍고 싶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만든 영화라서 2차 각이다
진짜... 한국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
봉준호도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이 봐야만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있는 영화'라더니
이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인이라서 행복하네요
근데 이게 천재적이라고 감탄을 나오게 하면서도 여타 천재들처럼 번뜩 떠올라서 작업한 영화가 아니라 정말 끊임없이 덧대고 수정했다는 게 보이는 그 견고함이 너무 좋다고...
시간 많이 들여 정말 제대로 깎아 만든 조각품 같은 느낌의 영화였다
아 근데 왜 19금 안 먹었지 싶은 야한 장면 나오긴 하더라 ㅅㅂ
안 벗으면 다야?? 그 정도면 19금이지. 시발 야동인줄알았다.
여튼 가능하면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봐야겠다... 그럴 가치 있을 유
박찬욱이 봉준호가 보여준 <살인의 추억> 각본 초고를 보고 제목으로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를 추천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